[주요기사] 문화일보 (2024.10.11.) 로봇슈트 입고 20㎏ 상자 ‘거뜬’ … 실물크기 UAM 타고 비행 체험
로봇슈트 입고 20㎏ 상자 ‘거뜬’ … 실물크기 UAM 타고 비행 체험
“방금 들었던 상자가 20㎏이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시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 현장. 기자가 20㎏ 상자를 한 번 들어보고, ‘일상 속 로봇’ 쇼룸에 마련된 근골격계 보호 웨어러블 슈트(사진)를 입고 다시 들어 보니 너무나 가볍게 느껴졌다. 근골격계 보호 웨어러블 슈트는 장시간·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근로자의 허리부상 방지와 피로도 저하를 위해 만들어진 로봇이다. 슈트 제조업체 관계자는 “허리 근육과 같은 방향으로 작용하는 탄성체를 통해 작업 시 허리에 전달되는 작업 부하와 피로도가 경감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147개 혁신 기업이 준비한 SLW 전시관 중에서도 ‘쇼룸’에서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미래 혁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었다. 로봇 쇼룸에 이어 ‘실시간 도시’ 쇼룸에서 스마트글라스를 착용하자 날씨, 지도 등 여러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찾아가는 복지’ 쇼룸에 마련된 ‘인공지능(AI) 호흡기 셀프스크리닝 앱’을 통해선 기침 소리로 천식 등 호흡기 건강상태를 알 수 있다. 실물 크기 도심항공교통(UAM) 모형에 탑승해 시뮬레이션 비행을 체험해볼 수 있는 ‘이동의 미래’ 쇼룸은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도시·기업 관계자가 모여 최신 기술 트렌드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국제 포럼·콘퍼런스도 다수 열리고 있다. 사람 중심, 기술혁신 등 21개 분야에 대해 ‘서울 스마트도시상 시상식’도 열렸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3년 안에 행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제 가전박람회의 최고봉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쇼(CES) 정도까지 수준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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